나한텐 가장 소중한 한 사람 세은아
항상 무언가 해주려고 준비를 해도
눈치빠른 너한테 들켜버렸는데
오늘도 결국엔 마지막에 들켜버렸을지도 모르겠네.
근데 이 사연을 쓰고 있는 동안 되게 많은 일들이 생각난다
십년전에 처음 고백하던 날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그때 세번의 고백만에 니가 받아줬지
그때 우린 스물 한 살이였고
이제 올해 10년이 지나 서른 한 살 이제 우리가 결혼을 약속하고
참 준비하면서 많이 싸웠어
지금 생각하면 철 없는 내 모습과
쓸때없는 자존심 때문인 걸 이제야 깨닿고
내가 조금 더 일직 알았다면
우리가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많았을텐데
정말 미안해
앞으로 내가 더 많이 양보하고
너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남자가 될께
다음주 토요일 이제 우리 결혼식을 하고 곧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고
우리가 함께 꾸민 집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지
우리가 같이지낸 10년보다 더 힘든날이 되겠지만
최고로 행복하게 해줄수 없겠지만
최선으로 행복하게 해줄께
나를 믿고 따라와줘
나랑 결혼해줄래?
사랑한다 세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