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시흥에 사는 김재훈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 여자친구 생일입니다.

이 행복한날 오늘의 주인공에게 말을 전하고 싶어서 라디오 사연을 신청합니다.

영지야 안녕?

재훈이 오빠야. 먼저 사과부터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네.

얼마전에 네가 헤어지자고 해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어

내가 너에게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너가 받은 상처나 아픔들도 내가 쉽게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했어.

난 사실 너 없이는 아무것도 안되겠더라.

내가 조금은 서투르지만 너의 속도에 내가 맞출수 있도록 노력할게

갑자기 영지 너가 나한테 애교를 부려달라고 해서 많이 당황도 했지만

어설픈 애교에도 환히 웃어줘서 고마워

너가 나의 사과를 받아주고 난 뒤에야 편히 숨을 쉴 수 있겠더라.

사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데

영지 너가 없으니깐 그게 더 절실히 느껴졌던 것 같아.

영지야 너의 28번째 생일 정말정말 축하하고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10000일이 되는 날이야.

아직은 내가 영지 너와 하고 싶은일이 참 많으니깐

2만일, 3만일이 될 때까지 나랑 함께하자.

여러군데 여행다니면서 너는 카메라에 소중한 풍경들을 담고

나는 너의 행복한 모습을 내 눈에 담고.

그렇게 좋은 기억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도록 하자.

다시한번 태어나줘서 고맙고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영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