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나의 자기 연정아!

우리가 만난지도 9월 10일부로 2년째다.

그동안 사소한 것들에 마음이 상해서 투닥거리기도 참 많이 했네.

사진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만났었는데 기억나?

나는 카메라를 들고 연정이 어색한 웃음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난 너가 너무 예뻐보여서 불필요한데도 계속해서 전화를 걸곤 했지

그때 일부러 사진이 인쇄 다 됐는데 두번이나 다시 와야 한다고 해서

연정이 너가 난감해 했었잖아

그뒤에 연정이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니깐 음료수 한잔 건네니깐

배시시 웃으면서 너가 나한테 그럼 포토샵 알려달라고 했었지..

그 뒤로 포토샵 공부하는 핑계로 밥도 같이 먹고 스튜디오에서 영화도 보고...

그때 연정이 너는 참 해맑았었어...

그러다가 나는 너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스튜디오의 조명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나눴었어.

언젠가 한번은 스튜디오 문을 닫고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 때 손님이 갑자기 들어와서

난감하기도 했었지.

일하던 알바생은 사장님이 매일 일찍 퇴근하라고 한다면서...

자기가 마음에 안든줄 알고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지나고 나니깐 모두 추억으로 남는다.

결국 사진관 경영도 힘들어져서 이제는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만

얼른 수료하고 취직해서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갈게

인생에서 전환점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연정이 너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어

우린 천생연분이니깐 내가 준비될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줘

알았지?